SM그룹, 우오현 회장 두 딸의 공격적인 행보… 승계 구도에 훈풍?

재계의 시선이 최근 SM그룹을 향하고 있습니다. 바로 우오현 SM그룹 회장의 두 딸, 우명아 씨와 우지영 씨의 공격적인 기업 인수 행보 때문인데요. 단순한 확장을 넘어 그룹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움직임으로 해석되는 이들의 행보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신화디앤디, SM중공업 인수… 우명아 대표의 전략은?

지난 7일, SM그룹 계열사인 SM중공업의 최대주주가 기존 주주에서 계열사 신화디앤디로 변경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신화디앤디가 기존에는 SM중공업의 주식을 단 한 주도 보유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신화디앤디는 SM중공업 지분의 51.55%를 확보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습니다.

SM중공업은 경남 사천에 본사를 둔 기어 및 동력전달장치 제조업체로, 재무구조가 비교적 견실한 중소기업입니다. 작년 말 기준 자산 362억 원, 자본총계 252억 원 규모에 작년 매출 183억 원을 기록하며 16억 원의 영업이익과 19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습니다.

이번 인수의 중심에 있는 신화디앤디는 우명아 대표가 2017년 설립 당시부터 100% 지분을 보유해온 사실상 개인 회사입니다. 경영컨설팅업으로 신고된 이 회사는 작년 말 기준 자산 401억 원이었지만, 유동부채와 차입금이 각각 424억 원, 402억 원에 달하며 자본잠식 상태였습니다. 작년에는 매출 없이 2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신화디앤디는 작년부터 공격적인 경영 확장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4월, 신화디앤디는 레이저 장비 개발 및 제조업체인 LIS의 지분 93%를 300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LIS는 2022년 말 기준 자산 964억 원, 매출 88억 원이었으나 당기순손실 263억 원을 기록하며 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기업이었습니다. LIS 인수 자금 역시 대부분 차입으로 마련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공격적인 인수합병 배경에는 막대한 규모의 차입이 있었습니다. 신화디앤디는 작년에만 SM상선에서 531억 원, SM하이플러스와 우방에서 각각 130억 원, 삼라에서 20억 원, 경남기업에서 15억 원 등 총 865억 원을 빌렸습니다. 여기에 농협 등 외부 대출 53억 원, 우명아 대표로부터 3억 원까지 더하면 총 918억 원에 달하는 차입이 발생했습니다. 물론 일부는 상환되어 작년 말 차입금 잔액은 402억 원이지만, 이 자금으로 LIS를 인수하고 회사를 운영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러한 대규모 차입 과정에서 SM 계열사들이 담보를 제공했다는 사실입니다. SM상선, 경남기업 등 다른 계열사들이 대출에 담보를 서주었고, 우명아 대표 역시 개인 담보를 제공했습니다. 재계 관계자들은 그룹과 우오현 회장의 도움이나 지시 없이는 어려운 규모의 차입이며, 신화디앤디의 적자 상황을 고려할 때 높은 이자 부담 역시 차입금으로 감당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우오현 사실혼

우지영 씨의 행보와 SM그룹의 미래

우명아 대표의 이러한 행보와 더불어, 동생인 차녀 우지영 씨 역시 올해 들어 3개 기업을 인수하며 활발한 사업 확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두 딸이 잇달아 기업을 인수하며 사업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은 SM그룹의 미래 승계 구도에 대한 재계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최근 SM그룹은 검찰 고발이나 공정위 조사 등 여러 이슈로 인해 다소 시끄러운 상황입니다. 이러한 때에 우오현 회장의 두 딸이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와 더불어 미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합니다.

과거에는 보이지 않았던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들어내듯, 우오현 회장 두 딸의 이번 행보가 SM그룹의 미래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됩니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이들의 행보 이면에 담긴 의미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